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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pak7

마카오 마지막 여행지, 타이파 빌리지 짧은 일정인 만큼, 벌써 끝이 보인다. 영화 '도둑들'에 촬영지였던 타이파 빌리지로 향한다. 우리가 묵던 숙소와 가까워서 거리를 구경하며 걸었더니 어느새 타이파 빌리지까지 들어와 있었다. 화려한 조명이 넘치던 호텔거리를 지나니 한없이 현지인스러운 골목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 밖에 나무 막대기 몇 개 걸치고, 건조대 삼아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이 왠지 그 동안 봐왔던 마카오의 화려한 모습과 달라 유쾌했다. 외벽의 페인트칠 마저도 사랑스러운 분홍빛. 유럽의 거리를 연상케 하는 가로등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고, 어느 골목에는 중국의 모습이 느껴지는 이 곳은 마카오의 타이파 빌리지. 골목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는 즐거움을 아는 이라면 타이파 빌리지가 참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사람 사는 마을 속에 들어가 거닐 수 .. 2016. 11. 17.
밤산책, 모두가 잠든 새벽에 마주한 마카오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남는 게 시간이니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는 우리는 새벽에 다시 거리로 나왔다. 홍콩에서 당일치기로 놀러온 관광객이 붐비는 한낮은 다니기 복잡하니, 한산한 시간에 다시 나오자는 게 우리의 전략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우리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낮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한적하고 고요해서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오후 4시쯤 숙소가서 낮잠 자고 밤11시쯤에 다시 나왔는데 11시만 돼도 사람이 이렇게 없었다. 평소 혼자 여행했더라면 위험하다면서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동행이 있으니 늦은 밤에도 밖에 나올 용기가 생겼다. 관광책자에서 보던 세나도광장이 드디어 나타났다.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 어려웠던 성 도미니크 성당은 우리가 전세라도 낸.. 2016. 10. 17.
마카오반도의 명소, 세나도광장,성바울성당,몬테요새 관광지를 돌아보던 날 하루짜리 홍콩 여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마카오를 여행하는 날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마카오의 유적지를 드디어 볼 수 있겠군. 어제보단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조금씩 비는 내리는 아침. 오늘은 제발 도와줘라, 날씨야. 곧 있으면 우리 돌아가잖아.... 닿지 않을 테지만, 마카오도 오토바이 천국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마카오의 숙소는 거주단지와 맞닿아 있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도 현지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짧게 여행하면 좋은 관광명소만 돌아보기도 벅차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현지인의 삶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소중하다. 여행자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보란듯이 꾸며진 관광지보다는 자연스러운 생활 모습을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빼곡하게 들어선 마을. 사생활이라는 게 있을까- 싶게 안.. 2016. 10. 17.
2년만에 다시 만난 홍콩의 거리 2013년 11월, 진에어 서포터즈 자격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늘 내 돈으로 여행하다가 기업에 소속되어 여행하는 건 처음이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여행을 한 것도, 단순히 여행이 목적이 아닌 업무를 위해 출국을 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 새로움만으로도 설레서, 홍콩은 나에게 설렘으로 남아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해가 질 무렵, 고된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서로 자축하고. 바쁜 일정을 쪼개,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마치고 숙소 근처를 산책한 일도. 즐거운 추억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여전히 함께 그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홍콩은 애틋한 추억이 묻어있는 도시라는 이야기다. 어느 밤거리를 헤매던 추억이 남겨있고, 화려함과 다소 촌스러움이 공존하는 매력.. 2016.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