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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중독, 여행의 충동/유럽 방랑기29

[독일] 뮌헨의 밤거리 독일, 뮌헨 * 시청사가 있는 뮌헨의 카우핑어 거리 뒷골목은 밤이 되면 더 빛난다.어둑해지면 집에 들어가서 쉬기 바빴던 내가 처음으로 나와본 밤거리.왠지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만일 이 거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갔더라면 엄청난 아쉬움이 남았을 거야. 2014. 2. 21.
[오스트리아] Gloomy Salzburg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 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거리에 나섰을 때가 바로 이런 날씨였다.추적추적 비는 내리지만 맞으며 걷기는 좀 굵고, 우산을 쓰기에는 약한.갑작스럽게 내리던 비라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정처 없이 걷기만 했더랬지.물론 내가 머물던 동안의 잘츠부르크 날씨는 상당히 상쾌했다.그런데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날씨는 바로 비가 살짝 내리던 첫 날. 2014. 2. 21.
[독일] 내 기억 속의 장난감 병정 독일, 뤼데스하임 * 어릴 적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을 볼 때, 출연진들이 나에겐 당연한 동요를 몰라서 가사를 틀리고 쟁반에 머리를 맞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왜 그걸 모르지? 브라운관 속으로 전해질리 없건만은 나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당연했던 동요가 기억나지 않아 당황해하는 하는 나를 발견한다. 당연하고 익숙했던 것이 낯설어져있다는 걸 깨닫을 때, 새롭거나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에는 확실한 후자였다. 멀어진 만큼 새로운 것이 가까워지고 익숙해졌겠지만 이번만큼은 씁쓸한 마음이 컸다. 동요가 낯설어진다는 것, 동요를 잊어버린다는 게 내 안의 동심이 사라졌다는 의미 같아서. 동심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서글프다는 건, 동심이 맑고 순수하다는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어서일까. 아직.. 2013. 12. 1.
[독일]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독일, 포츠담 상스시 궁전 * 포츠담이라면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대한민국의 독립을 다룬 포츠담 선언이 낭독된 포츠담 회담이 열린 곳으로 기억했다. 실제로 눈에 담긴 포츠담은 교과서에서 느낀 위엄이나 근엄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상스시 궁전은 거대하다 못해 비대해서 자전거를 빌려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스시 궁전 앞에서 만난 꼬마와 오리. 아이는 먹이를 주고 꼬마에게 두려움 없이 다가가는 오리가 사랑스러워서 걸음을 멈추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동물과 어린이의 만남은 환상의 조합이자 최고의 피사체. 201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