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중독, 여행의 충동69 여행이라는 자유 여행을 하면 예기치 못한 순간이 불쑥 나타나 나를 혼란에 빠뜨릴 때가 있다. 여행은 종종 나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오롯이 나 혼자인 순간에 찾아와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 놓이면 모든 것이 위협을 하고 위험이 된다. 갖고 있는 자료가 맞지 않아 기차를 놓쳤을 때, 현금 대신 가져온 카드가 작동하지 않을 때. 도움을 줄 사람은 곁에 없고 모든 난관에 부딪친 것만 같아 서러워진다. 항상 자유를 좇으며 갈망했건만 진정한 자유가 찾아왔을 때는 갈팡질망하며 이 자유의 무게에 허덕인다. 모두의 간섭, 혹은 보호가 사라지고 진짜 자유의 상태가 되었을 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여행이란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동안 생각했던 자유와는 다른 모습의 자유를 마.. 2014. 5. 5. 여행, 그것의 소중함 이제는 점점 희미해지는 그 날의 기억들이 그리워질 때면 사진을 꺼내어 본다. 계속 될 것만 같았던 그 찰나가 사진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을 때, 바래진 기억들이 다시 선명해진다. 시간이 흘러도 사진 속의 나는 2012년에 머물러 있으며, 2013년 지나 2014년에서 과거의 나를 현재처럼 바라본다. 고민도 했고, 망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결심한 그 때의 선택을 2014년의 지금 나는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무모했고, 다소 급작스러웠지만 그 선택이 지금의 나로 이끌어주었으며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지금의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2012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발자국은 유럽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 빚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에게 물었고,.. 2014. 5. 5. [볼리비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Bolivia, Uyuni 우유니 소금 사막 사진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엄지를 추켜세우며 연신 멋지다고 감탄했다. 아름다움 그 이상으로 빛나는 우유니 소금 사막. 그러나 나는 남미 여행 중 가장 힘들었고 남미 여행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던 곳이 볼리비아였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은 나의 상황들. 비단 여행기 뿐이겠는가. 삶이 모두 그러할 테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속사정. 웃음 그 뒤에 감춰진 고통. 2014. 4. 14. [퀘벡시티] 벽화만으로 사람의 눈길을 끄는 Quebec City, Canada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 같았던 퀘벡주. 길거리에 이렇게 무심한 듯 세심히 그려진 벽화가 퀘벡 주에 놀러온 모두를 집중시켰다. 한동안 이 곳에 서서 벽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벽화 하나가 길거리를 환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움을 감상했지. 2014. 4. 7. 이전 1 2 3 4 5 6 7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