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은 중독, 여행의 충동/유럽 방랑기

[체코] 체코의 추천 소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Český Krumlov)

by 재기방랑 2013. 5. 24.


체코에서 프라하말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근교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체스키를 꼽겠다.

물론 내가 근교는 체스키만 다녀왔기 때문에!이기도 하지만, 교통도 편리하고 프라하에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하와는 비슷한듯 또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이다.


나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고 갔다. 이 버스는 종점에서 내려야 마을로 들어가기 더 빠르다. 

사람들이 안내 방송을 듣고 종점 바로 한 정거장 전에서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가게 되면 종점까지 걸어서 올라온 뒤에 마을로 진입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나도 몰랐지만 옆에 앉은 언니가 알려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종점에서 내릴 수 있었다.



위는 내가 자신있게 촬영포인트 지점이라고 추천하는 곳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 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지나서 오른 쪽을 보면 정원 같은 뜰이 있는데

이곳에서 체스키를 바라보면 아주 끝내준다.


사실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나를 담은 기념사진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동행도 만났고 워낙 여기서 찍으세요~하는 포인트 지점이 많아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 배경도 좋고 날씨도 워낙 좋아서, 특히 하늘 사진이 예술이었다.
어떻게 찍든 화보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곳은 체스키의 광장 같아보였다. 오른 쪽으로 관광객정보센터 Information center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체스키의 성이 보인다.



바로, 이렇게!




사전 정보가 부족해서 몰랐는데, 체스키는 마을 전체가 강을 끼고 있었다.

강이 S자로 흐르면서 마을을 굽이 흐르는데 그 물쌀이 꽤나 빨랐다.

그래서 현지인들 혹은 체코인들에게는 카누나 카약을 하는 레저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가족단위, 연인 단위 사람들이 놀러와서 카누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체스키에서 하루 머문다면 욕심 내볼 수 있었겠지만 나는 프라하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었다.



성에서 내려본 마을. 



체스키 성의 정원.

체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화창한 날씨이다.

때론 자비없이 내리쬐는 뙤약볕 때문에 관광도 포기하고 민박집으로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을 찍어도 그때의 쨍쨍한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프라하에서 3일, 체스키 1일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더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나라가 체코이다.

체코를 다녀온 후에서야 새로 알게 된 체코의 모습들이 더해져, 다시 체코에 간다면 더 많은 것들과 구석구석을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언제 또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