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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중독, 여행의 충동

여행, 그것의 소중함

by 재기방랑 2014. 5. 5.

이제는 점점 희미해지는 그 날의 기억들이 그리워질 때면 사진을 꺼내어 본다.

​계속 될 것만 같았던 그 찰나가 사진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을 때,

바래진 기억들이 다시 선명해진다.​

시간이 흘러도​ 사진 속의 나는 2012년에 머물러 있으며,

2013년 지나 2014년에서 과거의 나를 현재처럼 바라본다.​

고민도 했고, 망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결심한 그 때의 선택을

2014년의 지금 나는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무모했고, 다소 ​급작스러웠지만

그 선택이 지금의 나로 이끌어주었으며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지금의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2012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발자국은 유럽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 빚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에게 물었고, 그때마다 그 깨달음에서 답을 찾아왔다.

그렇게 오늘을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오늘의 나로 이끌어준 한 번의 경험과 경험이 낳은 숱한 선택이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겨진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길목에 서 있을 때마다

나는 2012년 여름을 회고할 것이고, 그 깨우침이 내게 답을 줄 것이다.​

과거로 오늘을 만들어가며,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맞이하는 것,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거의 도움을 받는 것, 2014년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깨달음을 안겨주며 삶의 자세를 새롭게 바꿔준 2012년의 유럽여행.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 더 많은 여행을 하게 될지라도 2012년 여름, 유럽 여행보다 신선하고

감동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여행이 있을까.​